이번엔 국내 창작 뮤지컬 레드북에 관하여 적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내용은 공식 트위터와 살짝의 제 사견이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바로 시작해 볼게요.
뮤지컬 레드북
누군가에게 이해받지 못해도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나는 나로서 충분해
괜찮아 이젠
- 뮤지컬 레드북 중
뮤지컬 레드북은 발칙한 상상을 하기 좋아하는 안나가 보수적인 빅토리아 시대에 소설가가 되기 위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제목부터 앙큼하고 발칙하지 않나요?
정말 매력적인 안나라는 캐릭터와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된 브라운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그리고 안나의 재능을 일깨워주는 다른 사랑스러운 캐릭터들까지!
살짝 매콤할 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재밌는 뮤지컬입니다.
2023년까지 삼연이 진행되었습니다.
특징
1. 섬세한 스토리
먼저 레드북의 가장 큰 특징은 섬세한 스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인 안나와 브라운 이외에도 로렐라이 언덕의 여인들과 도로시 여사님, 조연인 줄리아까지도 각자만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들려줍니다.
그렇다 보니 어느 순간 넘버, 무대와 함께 극에 몰입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어요.
2. 감성적인 넘버
섬세한 스토리와 더불어 이쁘게 쓰여진 감성적인 넘버들은 뮤지컬 레드북의 또 다른 강점입니다.
사랑은 마치란 넘버는 날씨의 변화무쌍하지만 그 변화 속의 매력적인 색감을 감정에 덧입혀 사랑을 표현합니다.
낡은 침대를 타고는 안나가 적는 소설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한 넘버입니다.
나는 야한 여자와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은 레드북의 메인 넘버들 답게 눈물샘을 콸콸 흐르게 만들어줍니다. 사담인데 저는 자존감 떨어질 거 같으면 이 넘버들을 듣습니다:)
그리고 올빼미를 불러는... 안나역마다 다르게 표현해서 보는 맛이 있습니다.
3. 상큼한 배역들
레드북이란 극의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바로 캐릭터 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상큼하고 귀여워요.
사실 극의 이야기가 예민한 요소들을 살짝 가지고 있는데 각각의 캐릭터가 극의 분위기를 무겁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무대도 색감이 이쁘고 팝업북 같은 느낌이어서 보고 나오면 이쁜 15금 동화책을 감상하고 나온 기분입니다!
수상이력
2022년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4관왕
-작품상
-연출상(박소영)
-음악상(양주인)
-여우주연상(차지연)
2019년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4관왕
-작품상
-연출상(오경택)
-안무상(홍유선)
-여우조연상(김국희)
2018년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4관왕
-극본상(한정석)
-음악상(이선영)
-여우주연상(아이비)
-여우조연상(김국희)
역대공연이력
트라이아웃(2017):
장소 및 기간
-서울(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2017/01/10~2017/01/22
캐스팅
-안나: 유리아
-브라운: 박은석
-로렐라이: 지현준
-도로시/바이올렛: 김국희
-존슨: 김태한
-잭: 주민진
-앙상블: 장예원, 윤정열
초연(2018)
장소 및 기간
-서울(세종문화회관 세종 M시어터) 2018/02/06~2018/03/30
캐스팅
-안나: 아이비, 유리아
-브라운: 박은석, 이상이
-로렐라이: 지현준, 홍우진
-도로시/바이올렛: 김국희
-존슨: 원종환
-앤디 외: 윤정열
-잭 외: 안창용
-헨리 외: 김승용
-줄리아 외: 허순미
-코렐 외: 정다희
-메리 외: 이다정
-앙상블: 김상균, 황두현, 김우석
재연(2021)
장소 및 기간
-서울(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2021/06/04~2021/08/26
캐스팅
-안나: 차지연, 아이비, 김세정
-브라운: 송원근, 서경수, 인성
-로렐라이: 홍우진, 정상윤, 조풍래
-바이올렛/도로시: 김국희, 방진의
-존슨/앤디: 원종환, 김대종
-헨리/잭: 안창용, 김승용
-줄리아: 허순미
-메리: 이다정
-코렐: 김연진
-앙상블: 박세훈, 이경윤, 김지훈, 강동우, 김혜미
삼연(2023)
장소 및 기간
-서울(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2023/03/14~2023/05/28
캐스팅
-안나: 옥주현, 박진주, 민경아
-브라운: 송원근, 신성민, 김성규
-로렐라이: 박영수, 조풍래
-바이올렛/도로시: 한보라, 김국희
-존슨/앤디: 원종환, 김대종
-헨리/잭: 안창용, 김승용
-줄리아: 허순미, 김보미
-코렐: 김연진, 노지연
-메리: 이다정, 김청아
-판사 외: 박세훈
-서점 주인 외: 강동우
-경찰 외: 이경윤
-앙상블: 임수준, 박지은, 김영광 (스윙)
넘버추천(개인적인 추천)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
사랑은 마치
나는 야한 여자
우리는 로렐라이 언덕의 여인들
총평
평점: 💜💜💜💜💜
이 뮤지컬은 저 개인적으로는 혼자 가서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왜냐면 이 이야기의 스토리는 결국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생각이 있지만 내 삶의 주체는 나이고 내가 선택한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혼자 봤을 때의 여운이 큰 뮤지컬인 거 같습니다.
문제투성이 세상에 하나의 오답으로 남아
- 뮤지컬 레드북 중
이 문장은 제가 뮤지컬 레드북에서 가장 좋아하는 문장이에요.
세상에는 사람들이 만들어온 크고 작은 정답들이 있죠.
그게 지금까지는 정답이었을 수 있지만 사실 아닌 경우도 많아요.
저는 그런 세상에서 요구하는 정답을 따르지 않고 그냥 저 자신이 원하는 오답으로써의 인생을 살아가고 싶어요.
그게 그냥 나라는 사람이잖아요?
사실 이렇게 블로그 하는 것도 제가 하는 작은 일탈 중 하나거든요 XD
저는 이렇게 글 쓰는 시간이 너무 행복해요.
그래서 레드북이라는 뮤지컬에 저에게는 더욱 감명 깊었던 거 같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남들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걸 눈치 보며 전전긍긍하는 인생이 아닌
나라는 사람을 외치는 뮤지컬 레드북
꼭 한 번쯤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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